▲ 경기 과천시 일반도로에서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V2X 안전기술 중 하나인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를 시연하는 모습.

[위클리오늘=김민석 기자]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LTE(롱텀에볼루션) 이동통신 기반의 V2X(차량과 모든 개체간 통신) 단말기 개발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과 경기도 과천시의 일반도로에서 자체 개발한 V2X 안전기술 시연을 통한 성능검증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SK텔레콤과 함께 기본적인 LTE V2X 기능을 시연한 바 있다.

LTE V2X는 기존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주행보조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ADAS의 경우 레이더와 라이다 등의 센서로 도로위의 위험을 직접 감지하기 때문에 장애물을 넘은 이후의 상황은 파악하기 힘든 편이다.

반면 LTE V2X는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인프라, 차량 대 보행자 등 차량과 모든 개체를 LTE 고속 이동통신으로 연결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V2X 안전기술은 LTE 통신을 이용해 주변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와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대응함으로써 이러한 ADAS 센서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와 '전방 공사현장 경고' 기술을 선보였다.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는 기상악화나 시야의 사각지대 등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선행차량이 주행 차선이나 좌우 차선에서 급하게 감속했을 때, 미리 경고 메시지를 전송해 추돌 위험을 예방한다.

'전방 공사현장 경고'는 공사현장 정보를 도로의 IT인프라를 통해 접근하는 차량들에 전송, 주행 중인 도로 전방의 위험을 미리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LTE V2X 단말은 3GPP(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가 올해 3월 규정한 LTE V2X 국제표준을 지원해 범용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LTE V2X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LTE보다 약 4~5배 빠르고 통신지연 시간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의 필수 기술로 꼽히는 5G 기반 V2X 분야까지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윤용철 LG전자 자동차부품기술센터장(전무)은 "LTE V2X 개발을 완료를 계기로 5G 기반의 V2X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LTE V2X의 상용화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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