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잠비크 남풀라-나메틸 도로 개보수 공사 위치도. / 포스코건설 제공

[위클리오늘=안준영 기자] 포스코건설이 창사 23년만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포스코건설은 9일 모잠비크 북동부도시 남풀라에서 필리페 니우시 모잠비크 대통령, 김흥수 모잠비크 대사, 옥인환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풀라-나메틸 간 도로 건설 사업'의 착공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모잠비크 남풀라에서 나메틸까지 70Km에 이르는 기존의 비포장 도로를 왕복 2차선 아스팔트 도로로 개보수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약 50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30개월 예정이다. 지난달 포스코건설과 모잠비크 도로청은 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모잠비크 정부는 도로가 준공되면 남풀라에서 동북부 앙고시까지 자동차로 2시간 30분이 걸리던 것이 1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여객과 물류 운송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재원은 우리 정부가 수출입은행을 통해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다. 개발도상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으로 일반 은행에 비해 저리(연 0.01~2.5%) 및 장기(25~40년)로 제공되는 차관이다.

포스코건설은 “아프리카 건설시장에서 중국 등의 저가 공세로 국내 건설사의 입지가 갈수록 힘든 상황에서 이번 사업 수주로 향후 모잠비크에서 발주되는 인프라 공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사업을 교두보로 탄자니아, 에디오피아 등 인근 아프리카 국가로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9일 모잠비크 남풀라-나메틸 도로 개보수 사업 착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 좌측부터 김흥수 모잠비크 대사, 뉴지(Nyusi) 모잠비크 대통령, 마르티노(Martinho) 모잠비크 공공사업부 장관, 옥인환 포스코건설 인프라사업본부장, 위 좌측부터 박중석 포스코아프리카 법인장, 정성욱 포스코건설 해외영업그룹장, 김영진 수출입은행 마푸토 소장, 강영수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 포스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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