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엄정 규제를 선포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 데뷔를 마친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장이 정부 규제에 대해 크게 개의치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2시 20분 현재 190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오후 1시 1414만1000원 대비 34.5%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최종구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허용할 경우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선물거래를 제도권 거래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투자자는 이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정부규제 소식보다는 미국 선물상장이 성공적이었다는 데 관심을 가졌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시장 내에서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선물 시장에서 1만5000달러로 시작해 한때 1만7700달러를 넘어서며 개장 이후 18% 이상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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