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동통신속도보다 70배 이상 빨라...대한민국 주도 5G표준 제정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연구실에서 KT와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규격 기반‘퍼스트 콜’에 성공했다. 퍼스트 콜은 단말기에서 기지국을 거쳐 핵심 통신망까지 규격에 따라 진행하는 서비스 전 첫 번째 데이터 통신을 말한다. <사진=KT>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공식 파트너사로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무선 기반의 5G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초에 20GB에 이르는 초고속 이동통신 기술이다. 현재의 이동통신 속도보다 70배 이상 빠르다.

또 반경 1Km 내에 있는 100만개의 기기에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2017년 9월부터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를 최종 완성해 구축을 시작했다. 5개월간의 네트워크 연동시험과 필드테스트를 거쳐 2018년 2월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5G를 위한 KT의 행보는 2015년부터 본격화됐다.

2015년 4월 KT는 ‘ITU-T IMT-2020 포커스그룹(5G 국제표준 개발 그룹)’ 설립을 주도하고 KT 연구소에 5G R&D 센터를 구축해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ITU에서 5G 글로벌 표준이 확정되는 2020년보다 2년 빠르게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기준, 연결방식과 같은 여러 제조사와 통신사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의의 규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KT는 규격을 개발하고 논의하는 ‘5G 규격 협의체(5G Special Interest Group)’를 2015년 11월에 구성했다. 그리고 2016년 6월 5G 규격 협의체는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평창 5G 규격’을 완성했다.

KT는 2016년 11월 KT 공식 홈페이지에 'KT 5G 서비스' 웹 페이지를 개설하고 평창 5G 규격 전체를 공개했다.

앞선 10월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5G 전용 단말부터 기지국을 거쳐 코어망까지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세계최초로 성공했다.

같은 해 12월 개발된 5G 장비를 검증하기 위해 유동인구와 고층빌딩이 밀집된 도심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5G 속도를 구현하고 미디어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KT가 구축한 5G 테스트 네트워크는 차량 내부에 설치된 단말이 한 셀(CELL: 하나의 기지국이 포괄할 수 있는 무선 신호 범위)에서 다른 셀로 이동할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동통신 끊김 현상’을 최소화하는 ‘핸드 오버(Hand Over)’ 기능도 구현했다.

KT는 올해 3월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되는 평창, 강릉 일부 지역에도 구축 완료했다.

이어 12월 13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정보통신표준총회를 열고 KT의 평창 5G 규격을 국내 표준으로 선정했다. 사실상 5G 시범서비스 성공 시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셈이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은 올 3월 5G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국내외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는 5G 포럼 의장에 선출됐다. '평창 5G TF’의 수장으로 2018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KT는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기반으로 5G 네트워크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5G에 대한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평창 5G 규격’의 핵심 기술을 3GPP 등 주요 표준단체의 5G 표준에 반영하고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5G 표준을 제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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