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루크 동커볼케, 이인철, 이종수, 정재욱, 탁영덕, 하언태, 권혁호, 박병윤, 장동철, 최정연, 서명진, 이형철, 이상국, 정상근, 김영선 부사장.

현대차그룹, 2018년도 정기 임원 인사...승진, 전년비 10.9%↓

현대·기아자동차 159명, 계열사 151명 등 실적 위주 인사

외부 우수인재 영입...부사장 승진 확대, 여성 임원 발탁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310명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실적 부진으로 7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의 승진 인사였지만 연구개발(R&D)과 기술, 상용차 부문의 승진자가 늘며 미래 선도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기아차 159명,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 규모의 2018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연구위원 1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승진자를 확대한 것을 비롯해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을 위한 기획·관리 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 등이 주된 특징이다. 승진자는 2017년 348명에 비해 10.9% 감소했다.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늘었다. 전체 승진자 중 44.2%로 지난해 38.2%에서 6.0%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또 전체 부사장 승진자 15명 중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등 총 8명이 연구개발·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

이는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엔진성능 개발 분야의 독보적인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했다.

기획·관리 부문 승진임원은 91명으로 연구개발·기술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29.4%)을 차지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을 비롯한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부사장 승진 임원도 15명으로 지난해 11명에서 36.4%나 늘었다. 중장기적으로 리더 후보군을 지속 육성해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상용차 부문의 외부 우수 인재도 새로 영입됐다.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Maik Ziegler)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이사가 영입돼 각각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여성 임원도 발탁됐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 김원옥 상무보A가 상무로 승진했으며 현대·기아자동차 IT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 실장 최유경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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