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가수 김흥국이 그가 왜 ‘흥궈신’인지 입증했다. 김흥국은 지난달 30일 저녁 생애 첫 송년 디너쇼에서 ‘흥’ 넘치는 역대급 이색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새해 김흥국이 구상하는 신개념 공연 ‘들이대 쇼’의 신호탄이었다.

1부 순서는 김흥국이 힘들었던 과거를 돌아보는 ‘추억과 향수’의 무대였다. 짙은 허스키 보이스로 생전에 형처럼 모셨던 고 최헌의 히트곡들을 노래했고, 그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인기드라마<아씨>의 주제곡으로 중장년층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관객들과 깜짝 ‘소주 파티’는 ‘예능 치트키’답게 허를 찌르는 연출이었다.

게스트인 금잔디, 신인유망주 진해성, 송가인, ‘양아들’이정, 절친인 민요가수 유지나가 공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무형문화재 명창 안소라의 무대가 이어질 때, 김흥국이 무제한 리필로 제공한 소주 박스가 관객들의 허를 찔렀다. 

객석에 있던 MC 강석과 배우 정준호, 사회자 김학도가 김흥국과 무대에 올라 건배 제의를 했고, 이순간 관객들은 ‘공연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끽했다.

잠시 사라졌나 했더니 2부순서에서 느닷없이 시원하게 머리를 밀고 다시 등장한 김흥국은 ‘들이대 밴드’와 신바람 나는 공연을 펼쳤고, 힙합그룹 리듬파워와 ‘호랑나비’콜라보 무대로 절정을 이뤘다.

이날 59세의 마지막 날을 보낸 김흥국은 관객들과 ‘59년 왕십리’합창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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