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간 임대료 플러스 변동률 5개 상권. <자료=부동산 114, 그래픽=이승민기자>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지난해 종각역 상권과 이화여대 상권을 비롯한 서울 시내 중심 상권의 임대료가 최대 38% 이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7년 종각역 상권의 임대료가 38.4% 올랐다.

오피스 상주인구의 지속적인 수요기반에 젊음의 거리 일대 요식업종 밀집지역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집중돼 임대료 호가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높은 임대료로 상권 내 업종 손 바뀜이 잦아지면서 고임대료의 대로변 점포의 경우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공실도 다수 발생했다. 

이화여대 상권 임대료도 2016년 말 대비 지난해 말 19.5%까지 올랐다. 대현동 일대에 제곱미터당 6만원 수준의 매물이 출시되며 임대 호가가 떨어지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높은 임대료 호가에 비해 이대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감소해 위축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임대료 상승의 영향으로 신촌로 대로변을 포함한 이면 상권 곳곳에 임차인을 찾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망원동, 연남동 등 홍대 인접 상권의 지난해 임대료 상승도 가팔랐다.

망원동 상권 임대료는 2016년 말 대비 15.1% 상승했다. 그 외에도 성신여대, 건대입구, 홍대 등 대학가 상권 중심으로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SNS를 통해 망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수요가 유입돼 일대에 소규모 카페, 의류, 공방 등이 자리를 잡으며 인기몰이를 한 것이 원인이다. 

연남동의 상권은 같은기간 12.7%의 임대료 상승률을 보였다. 

경의선 숲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연남동 상권은 요식업종 중심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상권 인기가 지속되며 골목 곳곳에 상가 주택 리모델링이 활발히 진행 중으로 앞으로도 유동인구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 신사역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원인으로 임대료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신사역 상권 평균 임대료는 2016년 말 대비 17.2% 하락했다. 특히 SPA, 코스메틱 등 업종이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상암 DMC상권은 2016년 말 대비 임대료가 14.9% 하락했다. 상암DMC 업무지역 내 오피스, 오피스텔 하층부에 요식업종들이 들어서며 상암초등학교 일대 상권은 비교적 한산해졌다. 

일부 오피스들과의 동선이 이어지지 않아 저녁 상권외에는 예전만큼 활발한 모습을 볼 수 없다. 

잠실새내역(구 신천역) 상권도 1년 새 13.8%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요식업종 위주로 상권의 명맥을 이어오곤 있으나 20~30대 소비층의 방문이 줄며 과거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다. 일대 대규모 단지가 배후수요로 자리잡고 있지만 인근 제2롯데월드 등 인근 복합몰로 수요가 분산되며 신천역 상권 위축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016년 말 ㎡당 4.91만원이었던 압구정로데오 상권 임대료는 2017년 말 제곱미터당 4만27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장기간 지속되는 상권 위축으로 압구정 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 등이 결성 되는 등 임대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과거만큼 상권 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인근 청담동 일대로 수요가 이동하는 경향도 보이며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유독 한산하다.

북촌 상권의 임대료도 같은기간 10.8% 하락했다.

높은 임대료 수준에 개성 있는 점포들이 사라지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옅어진 가운데 관광수요 및 내국인 유동인구 감소로 빈 점포가 늘어가는 모습이다.

상권 위축으로 이따금 저렴한 매물이 출시되지만 임대료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임대인 또한 상당해 당분간 예전과 같은 활기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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