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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찬 안전칼럼] ‘안전교육=심폐소생술’ 낡은 프레임…이제는 갖다 버려라
   
▲ <안전문화교육훈련진흥원 김진찬 원장, 행정안전부 산하 전국자율방재단 중앙회 교육본부장>

세월호와 제천 목욕탕, 밀양 요양병원 참사 등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애도합니다

[위클리오늘신문사] “우리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다가, 또는 타 지역을 방문해 교육을 받거나 공연을 보다가 화재, 지진, 화생방 등 위급상황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우리나라는 어느 지역이든 비상 상황을 대비한 지하 대피소와 개활지 대피소, 의료서비스 지정병원, 구호물품 지급장소 등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사전에 숙지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특히 자기의 생활영역이 아닌 방문지에서 위급상황과 조우했을 때는 당연히 그 장소 관계자의 위기탈출을 위한 판단에 소중한 생명을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서 어떤 기관·단체, 시설, 영업장에 관계없이 다중이용 시설의 책임자와 종사자는 신호전파와 안내, 그 외 초동조치에 대한 안전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래의 우리 소중한 주인공들이 상시 머무는 학교나 유치원, 학원 등에서는 이를 책임지는 교사들의 ‘피난 대피’를 위한 반복된 훈련과 교육을 통해 이들 교사의 인솔능력은 전문가들 만큼이나 마땅히  준비돼 있어야 하겠죠.

하지만 ‘안전교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요? 아마도 심폐소생술 내지는 이를 포함하는 응급처치 등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응급처치 교육도 아주 중요하지만, 그릇된 패러다임으로 인해 안전교육과 응급처치를 구분하지 못해 안전과 재난 대비 교육을 받을 때마다 심폐소생술 교육만으로 안전교육을 대체해 버리는 비효율적 방법을 접하고 있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안전교육의 현주소입니다.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안전 패러다임으로 인해 잘못된 프레임이 형성돼 재난 시 시설과 관련된 안전책임자 부재와 이로 인한 인솔자 결여 등으로 탈출지연에 따른 억울한 사상자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 안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2. (최근 대형 참사를 바라보는 현장전문가의 생각)

위험과 재난은 예방, 대비, 대응, 복구의 4단계로 관리됩니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위험 상황이라도 막상 내 앞에 맞닥뜨린다면 이를 감당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재난 현장에서 이를 항상 겪으며 늘 준비하는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단계를 나눠 관리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단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위험을 대비해 가장 우선하여야 할 사항은 심폐소생술(물론 이도 중요하지만)을 비롯한 응급처치 교육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골든타임을 넘기기 전 위급상황이 처음 발생한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피난할 수 있는 피난 대피의 기술 및 피난 인솔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꾸준한 방재 훈련이 급선무입니다.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재난 예방입니다. 이를 위해 재난이 일어나기 전에 완벽한 예찰 활동으로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재난과 조우 시 혼란에 빠진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인솔할 수 있는 사명감과 용기있는 안전 전문가를 배치하는 일입니다.

안전 전문가 양성은 현재 고용된 인원 중에서 선발하고 교육시켜 책임을 맡기는 일단의 단기적 방법과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전문가를 육성해 배치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과거 피교육생이던 그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능력까지 향상시켜 새로운 전문가가 된 이들이 소속된 해당 기관·단체, 시설, 영업장 등에서 각 현장 실태에 맞게 지속적으로 단체 구성원들을 교육하는 ‘맞춤형 안전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종국에는 ‘전 국민이 안전전문가 화(化)’ 될 수 있도록 하는 안전 프로그램의 국회 입법과 정부와 각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행정·예산 지원에 더하여 민간 사업자의 오너들도 안전 프로그램 동참을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안전교육을 비롯한 예방 프로그램 실천은 사소한 안전사고가 초기 대응에 실패해 대형재난·재앙으로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 매번 ‘소 잃고도 외양간 못 고친다’는 최근 참사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선결 과제입니다.

국가가 진정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한다면, 이제는 더 이상 시간과 비용을 낭비 하지 말고 ‘안전교육=심폐소생술’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위급상황 발생 시 바로 그 현장에서 직접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민간 방재전문가’ 등의 새로운 직군(職群)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에겐 ‘내 직장은 내가 지킨다, 내 영업장을 찾은 고마운 고객은 내가 피난시킨다’는 각오와 용기를 가진, 그리고 실질적인 인솔능력과 구난조치 능력을 겸비한 ‘민간 안전 파수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안전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과 고찰에 의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체계를 서둘러 구축하기를 정치권에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위클리오늘신문사  weeklytoday@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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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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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수 2018-01-30 09:10:58

    원장님! 기고하신 글에 적극적으로 동감합니다!
    재난과 안전에대한...예방과 대비가 제일 중요한것같습니다
    말씀대로. .. 거듭 강조하고 훈련하며 숙지시키는것이...
    안전예방에는... 최우선이라는 생각이드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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