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논의 끝에 결정한 당명 '미래당'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2월 13일로 예정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양당 통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른정당에서는 추가 탈당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양당의 통합 신당 이름은 ‘미래당’으로 결정됐다.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바른정당의 현직 의원은 9명까지 줄었다. 김세연, 박인숙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 핵심 인사들도 탈당자 명부에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당원들이 국민의당으로 흡수되는 형태가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왔다.

3일 한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5일 바른정당 당원대표자 회의와 13일 통합 전당대회 사이에 일부 인사가 추가로 탈당을 택할 수도 있다.

다만 이미 통합이 결정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현역 의원 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남은 9명의 바른정당 현역 의원들은 고스란히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탈당 논란이 있었던 이학재 의원도 자유한국당 복당이 아닌 통합신당 합류를 선택했다.

현역의원을 제외한 주요 인사 중 탈당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당원은 원희룡 제주지사다.

원희룡 지사는 그 동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으며 탈당도 감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에 이어 유일한 광역단체장인 원희룡 지사까지 탈당할 경우,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원희룡 지사는 올해 6월 예정된 지방선거에서도 재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통합으로 인해 지역 기반이 크게 감소한 통합신당의 입장에서는 향후 지방선거 유력 인사의 유출만큼은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원희룡 지사의 탈당 여부가 2월 중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복당이나 무소속 출마 여부는 이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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