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SK㈜ C&C(사업대표 사장 안정옥)가 에이브릴(Aibril)의 국내 파트너사 모집에 나서며 산업별 솔루션·서비스 개발 중심의 인공지능(AI) 사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에이브릴의 기존 왓슨 한국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판매나 대형 고객 대상의 AI 시스템 구축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산업 곳곳에서 활용 가능한 각종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으로 '인공지능 솔루션·서비스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SK㈜ C&C는 지난 2일 성남시 분당 사옥(SK u-타워)에서 오롱베니트㈜, ㈜유니포인트 등 IT담당자 100여명을 초청해 '에이브릴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초청된 기업은 60개사지만 SK㈜ C&C는 에이브릴 협력 대상 파트너사 선정에 금융·제조·통신·공공 등 산업별 전문 시스템 구축(SI) 및 IT솔루션 기업은 물론 HR(인력)·유통·금융 컨설팅·교육·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 기업들까지 제한을 두지 않는다.

산업별로 차별적 서비스와 고객, 혹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라면 누구나 SK㈜ C&C와 협력해 에이브릴의 모든 기술·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인공지능(AI) 솔루션·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 사업 확장과 유사한 전략이다.

소프트뱅크는 다양한 일본 내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 자동화 대출 서비스 ▲자전거 공유 솔루션 '헬로 사이클링' ▲AI콜센터인 '소프트뱅크 브레인' ▲인공지능 입사자 서류전형 평가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전 세계 4000여개 기업에 공급된 로봇 ‘페퍼’의 영업 및 판매·금융컨설팅·노인요양·헬스케어 등의 서비스는 이들 파트너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SK㈜ C&C는 국내 파트너사들만을 위한 마케팅 영업 지원·솔루션 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해 파트너사들의 빠른 매출 및 수익 창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춘 파트너사들의 영업 전략 수립 및 고객발굴, 서비스 기획 컨설팅 지원은 물론 실제 솔루션 개발 시에도 에이브릴 마케팅 펀드를 통해 개발 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SK㈜ C&C와 다른 파트너사들이 만든 솔루션과 서비스 공동 구축·판매는 물론 인공지능 서비스 PoC(개념검증, Proof of Concept)부터 파일럿 테스트, 본 시스템 개발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에 걸쳐 에이브릴 기술 전문가들의 현장 지원도 제공한다.

파트너사 구성원만을 위한 '에이브릴 집중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SK㈜ C&C는 이번 파트너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파트너사들의 새로운 인공지능 솔루션·서비스 수익 창출'을 들었다.

소프트뱅크의 사례에서 보듯이 현장의 경험과 현장에서 운영되는 솔루션 혹은 사업 모델이 인공지능을 만나면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인공지능 사업이 탄생한다.

가령 기존 쇼핑몰 제작 전문 업체가 에이브릴을 만나면 고객 성향에 맞는 쇼핑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교육 업체가 에이브릴을 만나면 인공지능 튜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SK주식회사 C&C 이문진 Aibril플랫폼본부장은 "에이브릴 파트너사가 되는 순간 본인의 사업분야에서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트너사들과 함께 산업은 물론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 솔루션·서비스 백화점을 만들어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인공지능 서비스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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