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매출 6.8%, 영업이익 27.7% 성장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두산의 영업이익이 4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두산은 8일 지난해 실적(잠정)을 발표하고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7조 5852억원, 영업이익은 27.7% 증가한 1조17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실적 개선은 전자·산업차량·면세점 등 두산의 자체 사업과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개선 덕분이다.

두산 자체사업 부문(BG, Business Group)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2조6248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2768억원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중 두산의 자체사업의 비중은 2014년 9.1%에서 지난해 20.7%까지 증가했다. 전자BG, 산업차량BG, 모트롤BG 등 기존 사업부의 고른 성장과 함께 면세BG의 사업 안정화 등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4조5236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925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해외 원전 수출을 확대하고 해상 풍력, 가스 발전,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신사업 비중을 늘려 6조9000억원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수주 잔고는 18조8000억원으로, 3년치 매출 규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 두산밥캣과 함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및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건설기계 사업 성장과 엔진 사업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 6조5679억원, 영업이익 66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4.6%, 34.6% 대폭 증가, 영업이익률은 10.1%로 2016년보다 1.5%p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6년만 에 최대치다.

건설기계 사업에서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대비 110% 이상 대폭 성장한 것을 비롯해 북미∙오세아니아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전 지역에 걸쳐 뚜렷한 성장을 달성했다.

두산밥캣은 선진시장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4.7% 성장한 4조 6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 4195억원으로 10.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꾸준한 시장 성장세와 미국 법인세율 인하로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세와 강화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