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영화특선 '더 테러 라이브' 2월18일 (일) 밤 10시 55분

더 테러 라이브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출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이다윗/제작: 2013년/러닝타임: 97분/나이등급: 15세

<더 테러 라이브>는 평화로운 일상의 공간 한강 마포대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는 현실적 공포는 물론, 재난 사태를 뉴스 생중계라는 형식을 통해 전달하는 독특한 설정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시시각각 압박을 가해오는 신원 미상의 테러범과 이에 맞서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뉴스 앵커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대결구도는 관객들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대한민국 대표 흥행주자 하정우의 스크린을 압도하는 탁월한 연기력이 다시한번 빛을 발한다.

“지금…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국민 앵커 ‘윤영화’는 생방송 진행 중, 신원미상 청취자로부터 협박전화를 받는다. “내가 터뜨린다고 했죠?” 장난전화로 치부하며 전화를 끊은 순간, 마포대교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눈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재난이 ‘테러사건’이라는 단서를 쥐게 된 윤영화. “신고하지마. 이건 일생일대의 기회야” 마감뉴스 복귀 조건으로 보도국장과 물밑 거래를 시도한 그는 테러범과의 전화통화를 독점 생중계하기에 이른다.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언론사 건드려 봤자 좋을 거 없어” 21억이라는 거액의 보상금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테러범. 한편 윤영화는 자신의 귀에 꽂힌 인이어에 폭탄이 설치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연 테러범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하필 앵커 ‘윤영화’를 지목했을까?

한강에 나타난 괴생명체에 맞선 가족의 사투를 그린 <괴물>(2006), 해운대에 닥친 초대형 쓰나미로 인한 재난 사태 <해운대>(2009), 치사율 100% 살인기생충 ‘연가시’로 인한 감염 재난 상황 <연가시>(2012) 등 극장가를 점령한 흥행작들의 공통 키워드는 바로 소재, 스토리, 연기력의 3박자를 갖춘 ‘한국형 재난영화’에 있다.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은 1980년 부산 출생.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재학 중 2003년 첫 장편 〈아나모픽〉이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3 레스페스트, 서울독립영화제 2003에 상영되어 화제를 모았다. 

〈Written〉(2007)은 그의 두 번째 장편이다. 2013년 <더 테러 라이브>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근작으로 하정우, 이선균 주연의 액션 스릴러 (20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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