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 비비고 한섬만두 생산공정 내부. <사진=CJ제일제당>

[위클리오늘=인천 임창열 기자] 21일 오전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차로 한 시간여 달려 도착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는 인천냉동식품공장.

무균시설인 공장은 출입에 앞서 방진복, 모자, 위생망, 안전화, 마스크 등 반도체 공장과 동일한 무균복장을 착용해야 했다. 이후 수동으로 먼지털이로 먼지를 제거하고, 에어 펌프실에서 다시 한번 먼지를 제거한 후에야 공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생산공장 내부도 전체적인 무균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공장을 안내한 황석희 생산팀장에 의하면 식약청의 엄격한 기준과 세계최고 수준의 위생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이러한 위생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비비고 만두 제조공정은 크게 전처리와 가공공정으로 분류됐다.

전처리 공정에서는 원부재료의 이물 선별, 야채 절단, 고기 서잘 후 양념을 넣고 혼합한다. 특히 부추에서 돌 같은 이물질을 레이저가 걸러내는 설비가 인상적이다.

가공공정에서는 양념을 한 만두소와 밀가루에 염수를 넣어 만든 만두피를 성형기에 넣고 만두의 모양을 성현했다. 이후 99도에서 증숙하고, 영하 40도 정도에서 18분간 급속 동결했다.

황석희 팀장에 의하면 수분의 알갱이가 크면 맛이 없어서 수분의 알갱이를 줄이기 위해 급속 동결 시스템을 갖췄다고 했다. 급속동결시스템은 일반 냉장고 보다 500배 빠른 속도다.

만두생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만두피와 만두속을 결합하는 과정이다. CJ비비고는 로터리 만두 성형기를 자랑한다. 로터리 만두 성형기는 CJ가 특허를 갖고 있고 설비업체와 CJ가 함께 특허 출원을 했다.

4각 고기 썰이 기기도 인상적이다. CJ 측에 따르면 4각 고기 썰이 기기에 의해서 돼지고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려 씹었을 때 입안에서 가득 차는 풍부한 식감을 구현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냉동마케팅담당 최자은 상무가 21일 ‘비비고 만두 세계 1등 도전 선포식’에서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이날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비비고 만두 세계 1등 도전 선포식’을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와 베트남, 독일로 확대했다.

중국 북부 지역 공략을 위해 베이징 인근 요성에 건설한 신규 공장도 지난달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존 남부지역 거점인 광저우 공장도 규모를 3배 늘리는 공사를 지난해 하반기 마무리했다.

CJ제일제당은 국가별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추가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비고 만두 매출을 연평균 30% 이상 성장시켜 2020년까지 누적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6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8%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2020년에는 15.2%까지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는 연간 1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이중 7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16년 국내 및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총 3300억원, 2017년에는 5000억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냈다.

CJ 냉동마케팅담당 최자은 상무는 이날 ‘비비고 만두 세계 1등 도전 선포식’에서 "집에서 정성껏 만든 것과 같은 만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상당한 제조기술이 필요하다"며 "CJ 비비고는 상당한 제조기술이 들어간 제품이다. 국내의 혁신적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비비고를 세계적인 만두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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