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26일 자신의 성추행을 폭로한 '미투'운동 관련 한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배우 오달수(50·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가 익명 네티즌의 성추행 피해 주장, '미투' 폭로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오달수는 26일 의혹제기 열흘만에 공식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오달수는 "많은 분들에게 불미스런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오달수는 1990년 이윤택(66) 연출이 이끄는 극단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해 배우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오달수의 '미투' 운동 연루는 익명의 네티즌이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 관련 기사에 오달수를 연상시키는 댓글을 달면서 촉발됐다.

해당 네티즌은 댓글에서 "이윤택 연출이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명은 할말이 없을 것이다. 지금은 유명한 코믹 연기 조연배우다. 1990년대초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다. 똑바로 쳐다보면서"라고 했다.

오달수는 입장문에서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그 이유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24일까지 잡혀 있었고,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베테랑', '신과함께-죄와벌' 등의 1000만 관객 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천만요정'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해왔다.

채시라씨 여동생 채국희씨와 연인관계였던 오달수는 최근 채씨와의 결별설까지 겹친 상황이다.

▶ 다음은 오달수의 공식 입장 전문.      

배우 오달수입니다.먼저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2월 15일, 19일 이틀에 걸쳐 하나의 익명 아이디로 포털 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다시 삭제되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그 이유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24일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약속된 촬영일정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 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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