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SBS 예능 돋보인 한해

 

<위클리오늘 전리나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1년간의 예능을 평가하는 연예대상 시상식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KBS는 대상후보로 5명이 거론될 만큼 예능 풍년이다. 하지만 MBC는 사정이 다르다. 파업 등 외적 영향으로 예능 가뭄에 시달렸다. 설상가상으로 프로그램 폐지가 잇따라 결정돼 대상은 이미 결정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SBS의 경우 타 방송국에 비해 예능이 돋보였다. ‘런닝맨’, ‘정글의 법칙’, ‘힐링캠프’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해 기존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과연 방송 3사의 2012 연예대상 트로피는 누가 거머쥐게 될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재석, 3사 연예대상 후보로 거론
김병만, 이수근 등 개콘 출신 강세

 

- KBS
 
KBS 관계자에 따르면 2012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 김준호,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이수근 등 5명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유재석과 이경규는 연예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유재석은 2005년, 이경규는 2010년에 대상을 받았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에서 활약하고 있고 이경규는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베테랑다운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또다시 이들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맞서 신동엽, 이수근, 김준호 등이 대상 후보로 꼽힌다. 신동엽은 ‘안녕하세요’와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안정된 진행 실력을 인정받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수근은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또한 ‘승승장구’에서도 큰 웃음을 담당해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등 KBS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개그맨 김준호도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개그콘서트’에서 큰형님 격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2003년 박준형에 이어 ‘개그콘서트’에서 대상이 배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MBC
 
MBC는 6개월 장기간 파업 등으로 인해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긴 공백으로 인해 연예대상 후보가 많지는 않다. ‘무한도전’과 ‘놀러와’의 유재석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개인이 아니라면 프로그램이 대상을 수상하는 경우도 있다. 2011년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한 후 ‘황금어장’을 살려낸 ‘라디오스타’ 팀이 유력하다. 침체기에 빠졌던 ‘황금어장’은 ‘라디오스타’가 한줄기 빛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5분 간 방송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던 ‘라디오스타’는 1년여 간 독립방송을 유지하며 하나의 콘텐츠로 성장했다. 김구라의 하차로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며 MBC 간판예능으로 성장했다.

- SBS
 
2012년 SBS의 예능은 타 방송사에 비해 상당히 돋보였다.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는 이경규, 유재석, 김병만이 거론된 상태다. 
이경규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그 능력을 드러냈다. 인맥을 활용해 톱스타를 직접 섭외하기도 하고 대선 후보가 직접 출연해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유재석은 SBS 뿐만 아니라 지상파 3사에서 대상후보로 거론되는 국민MC다. ‘런닝맨’에서는 톱스타는 물론 스포츠 스타까지 출연해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게끔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올해 SBS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은 단연 ‘정글의 법칙’이다. 그 중심엔 개그맨 김병만이 있다. 지난해부터 세계 오지를 돌아다닌 김병만은 ‘달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대단한 능력을 선보였다. 병만족 족장이라는 호칭으로 의식주는 물론 부족원들을 먼저 챙기는 자상한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는 김병만의 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그가 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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