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미투(#Me Too) 운동'으로 다수의 여배우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66) 씨가 피해자 16명으로부터 집단고소를 당했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은 28일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씨 등 피해자 16명을 대리해 이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대표 이명숙) 소속 변호사 등 101명으로 구성됐다.

변호인단은 고소장을 제출하며 "문화계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성폭력과 인권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어렵게 용기를 내 고소한 이윤택 사건 피해자들과 미투운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피해자를 위해 언론은 물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들에게 또 다른 2차 피해를 가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수희 대표 등은 이윤택 감독으로부터 상습적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피해자들의 폭로 이후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사전에 예행연습하며 '불쌍해 보이느냐' 등의 말을 주고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진실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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