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두산밥캣이 최근 회사 차입금 12억4000만 달러에 대한 이자율 재조정에 성공해 올해만 연간 약 600만 달러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전체 매출액의 약 7%를 차지하는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이번 50bp(0.5%) 이자율 인하를 포함해 약 10개월 만에 가산 금리를 총 1.81%p 낮췄다. 이로 인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약 2400만 달러, 약 260억원에 달한다.

두산밥캣은 그 동안 꾸준히 차입금 조기 상환과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해 왔다.

2014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차입금 총 4억2000만 달러를 조기 상환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내 기관투자자 및 은행으로부터 텀론B(Term Loan B)를 리파이낸싱(채무조정)해 기존 금리 대비 약 1.1%p 인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국제 신용등급을 ‘B1’에서 ‘Ba3’로 상향 조정해 추가로 이자율이 25bp(0.25%p) 인하됐다.

두산밥캣은 북미 주택시장의 호조와 꾸준한 실적 상승을 통해 발생한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조기 상환과 리파이낸싱, 이자율 재조정에 성공했다.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13년부터 각각 연평균 6.2%, 32.3%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순이익은 2억4208만 달러로 전년대비 55.8% 대폭 증가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이자율 재조정은 최근 시중금리가 인상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대외여건 속에서도 회사의 지속적인 재무 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극대화 노력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물”이라며 “현재 현금흐름을 감안했을 때 2020년에는 순현금(Net Cash) 기조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2013년부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연평균 6.2%, 32.3% 성장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55.8% 많은 2억4천208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비주력 사업의 매각을 추진중이다.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엔진 지분 42.66%를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두산밥캣의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밥캣 포터블파워 사업부의 가치는 3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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