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움 CEO 서인석 (개그맨)

[위클리오늘신문사] 요즘 ‘집사문화’(고양이를 키우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을 정도로 고양이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고양이를 집 안에서 키우는 사람들도 많지만 거리의 길고양이들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캣맘’이라 부른다.

길고양이의 개체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바로 길고양이를 지켜주는 ‘캣맘’이다.

그런데 이들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라 일부 사람들은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2010년 2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은비'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발로 차고 밟는 등 학대하고 10층에서 내던져 살해한 것이 알려져 사회적 충격을 주었다.

또한 2012년 7월에는 캣맘을 폭행하고 상처를 입힌 ‘인천캣맘 폭행사건’, 2015년 10월에도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고 있던 박모씨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낙하한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캣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강화되고 있다.

캣맘이 단순히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만 해서는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화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캣맘들은 어떻게 활동해야 할까?

길고양이에게 자신이 먹다 남은 음식물쓰레기나 밥을 주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이런 음식은 염분이 많아 고양이의 건강에 나쁠 뿐만 아니라, 악취나 오물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길고양이에게 주는 밥은 반드시 사료여야 한다. 사료를 주는 시간도 야행성인 특성에 맞춰 해가 진 저녁때가 적절하고, 최대한 주민들이 적게 통행하는 시간에 규칙적으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TNR(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참여하여 길고양이들의 미래를 함께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캣맘들의 책임성이 결여됐다고 비판하는 이유는 바로 길고양이들에게 밥만 주고 그에 따른 피해와 사회적 책임의 결여를 지적하고 있다.

굶주린 길고양이들에게 캣맘들의 활동은 한 줄기 생명을 이어줄 귀중한 일이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 더 세심한 사회적 노력과 배려가 필요하다.

진정으로 사람들과 길고양이들이 함께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방법을 모색해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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