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규 대표원장, 현 오라클 피부과 인천구월점, 피부과 전문의]

[위클리오늘신문사] 최근 들어 평균수명의 증가로 사회활동이 가능한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사회 구성원들의 소득 수준도 점차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심도 예전과 달리 많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보다 젊어 보이고자 피부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도 매년 증가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피부과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미용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동안을 만들기 위해 시행되는 다양한 시술 중 아마도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시술은 '보톡스'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보톡스'에 대해 많이들 들어는 봤지만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저기서 들은 잘못된 상식을 바탕으로 보톡스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심지어 다른 시술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다수 접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칼럼을 통해 보톡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잘못 알려진 상식에 대해서도 설명 해보고자 한다.

일단 보톡스라는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보톡스라는 주사약의 원래 명칭은 보툴리눔독소(botulinum toxin)이다.

이 보툴리눔독소를 처음 제품으로 출시한 회사가 미국 앨러간사며, 그 공식 제품명이 우리가 흔히 부르는 ‘보톡스’다. 현재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보툴리눔독소를 제조하고 있으며, 국산제품으로는 메디톡신, 나보타, 보툴렉스 등이 시판중이다.

보툴리눔독소의 미용적 치료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보툴리눔독소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효과를 불러온다. 그중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곳이 얼굴 근육에 존재하는 운동신경이다. 일반적으로 얼굴 근육이 움직이게 되면 얼굴의 표정이 발생하게 되고 이 움직임으로 눈가와 이마 혹은 미간에 주름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근육을 보툴리눔독소로 마비시켜 움직임을 제한시켜 주름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얼굴의 크기를 줄여주는 사각턱시술의 경우에는 보툴리눔독소를 통해 턱 쪽의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깨물근을 마비시키게 된다.

몸의 경우에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근육이 발달하게 되고, 사용을 안하면 근육이 위축 되는데 여기서도 보툴리눔독소를 통해 깨물근을 마비시키면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어 턱 쪽이 갸름해지는 효과를 볼 수가 있게 된다.

몇 가지 예를 들어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보툴리눔독소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자.

‘보톡스를 맞으면 얼굴이 너무 빵빵해져서 선풍기 아줌마처럼 될 수 있다’라는 오해

보툴리눔독소는 일반적으로 흰색의 가루로 되어있다. 이러한 가루를 생리식염수에 녹여 특정 부위에 주사를 하게 된다. 주사된 보툴리눔독소는 신경말단으로 들어가고 생리식염수는 몸으로 흡수되어진다. 즉, 보툴리눔독소는 절대 얼굴에 볼륨을 주거나 피부에 남아있을 수 없으며,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완화 시키거나 얼굴의 크기를 작게 보이게 할 뿐이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오해가 나오게 된 이유는 보통 보톡스는 주사기를 통해 시술 부위에 주사를 하는 시술법인데, 같은 형태로 얼굴에 주사를 놓아 얼굴 볼륨에 영향을 주는 필러의 시술과 헷갈려 이를 보톡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는 과거부터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얼굴에 무언가를 주입하는 시술의 경우도 주사기로 주입을 하다 보니 이 시술들을 보톡스와 같은 시술로 오해하고 퍼진 잘못된 이야기들이다.

‘보톡스를 맞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내용물이 흘러내려 얼굴이 울퉁불퉁해진다’라는 오해

이는 앞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사된 보톡스는 수 일 내에 피부나 혈액에 전혀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따라서 피부 속에서 흘러내리거나 울퉁불퉁해 질 수가 없다. 이 역시도 필러나 비정상적인 시술과의 오해에서 발생한 이야기 들이다.

그렇다면 필러 시술의 경우 선풍기 아줌마처럼 되거나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안정성이 확보된 필러를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시술 받을 경우 그러한 부작용의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 경험에 따르면 이러한 부작용은 과거부터 최근까지도 시행되어지고 있는 불법시술을 받으신 분들한테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 현상이다.

‘보톡스를 맞으면 주름이 펴졌다가, 지속적으로 맞지 않으면 주름이 더욱 악화되어 한번 맞기 시작하면 계속 맞아야 한다’는 오해

보툴리눔독소 주사를 맞으면 근육의 신경이 마비되어 근육이 마비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근육이 마비되면 얼굴의 주름이 약해지거나 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렇게 마비된 근육신경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원래 상태로 재생되기 때문에 보통 3~6개월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곤 한다. 하지만, 근육이 재생되었다고 해서 주름이 기존 주름 보다 더욱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환자분들이 보톡스 시술을 받고자 할 때는 보통 주름의 깊이가 많이 생겼을 상태다. 여기에서 보툴리눔독소 시술을 받으면 주름이 많이 완화되어지는데, 일반적으로 환자분들은 주름이 가장 많이 펴졌을 때의 얼굴을 강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근육의 신경이 재생되어 다시 예전의 주름으로 돌아오면 오히려 예전보다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고 오해를 하게 되는것이다.

실제로 얼굴의 표정을 많이 움직일수록 주름은 점점 깊어지게 되는데, 보툴리눔독소 시술을 받을 경우 3~6개월 동안 얼굴 피부의 움직임이 줄어들어 주름이 더욱 깊어지는 것을 예방 할 수 있는 효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개인적으로는 상담을 받는 환자분들 중 인상을 많이 찌푸리시는 환자분들 경우 미간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주름이 깊지 않아도 예방 차원에서 조금 일찍부터 보톡스 시술을 추천하는 편이다.

이와 같이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툴리눔독소의 잘못된 오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보았다.

일반적으로 미용 시술을 하시는 원장님들 마다 개개인의 견해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보톡스에 대해 그 동안 다년의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 견해를 보태자면 보툴리눔독소 시술의 경우 안전하면서 간단하고, 효과적인 시술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다만 성형수술 또는 시술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무분별하게 미용시술을 받는 것은 환자의 인상을 어색하게 하거나, 좋지 않은 결과 혹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본인의 외모 변화를 위해 성형 시술 또는 수술을 선택하고자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권장한다.

첫째, 시술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확한 환자의 상태에 대한 이해

둘째, 환자의 사회적, 경제적 상황 고려

그리고 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한 뒤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은 전문직 의사를 찾아 치료 및 방법에 대한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에 적절한 시술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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