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유럽 미래 자동차 포럼 개최

28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한-유럽 미래 자동차 포럼'에 참가한 (위쪽줄 왼쪽에서 5번째)에릭 요나트(Erik jonnaert) 유럽자동차제작사협회 사무총장, (아랫줄 왼쪽에서 3번째)다임러 에이지(Daimler AG)사의 시나 마렉(Sina Marek) 시니어 매지져 등 참가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창열 기자>

[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이하 벤츠사)가 전기자동차의 개발과 생산에 본격 나선다.  

특히 벤츠사는 유럽연합이나 독일 정부와의 협력에 앞서 충전소를 늘리며 전기자동차가 원활이 운행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유럽 미래 자동차 포럼에서 벤츠사의 관계자는 이같은 미래자동차 비전을 공유했다. 

벤츠사는 전기자동차를 상용화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기존의 내연엔진 자동차의 비중을 감소시키고 전기자동차의 비중을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벤츠사를 소유하고 있는 다임러 에이지(Daimler AG)사의 시나 마렉(Sina Marek) 시니어 매니저는 “기존 자동차생산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향후에는 전기차·배터리자동차에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벤츠사는 내연엔진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모듈식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에 이용되는 48볼트 전동모토는 곧 출시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 뜨겁지 않다. 결국 전기차의 개발은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급진적인 변화보단 점진적인  변화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시나 마렉 시니어 매니저는 “결국에는 부분적으로 전기차로 대체될 것이다. 2018년은 내연엔진기관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벤츠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차로 비율을 높일 것이다. 당사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30년에는 내연엔진자동차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차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라며 벤츠사가 내연엔진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생산비중을 연도별로 준비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벤츠사는 전기자동차의 생산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가 원활히 운행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나 마렉 시니어 매니저는 "벤츠사가 향후 몇년 안에 350kw 수준의 충선소와 120㎞마다 충전인프라(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충분히 구축해야 한다.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당사가 직면한 문제이고 당사는 전세계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당사의 고객에게 어떻게 충전시설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 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의 협력전에 경쟁사들과 함께 이런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라며 전기자동차의 생태계 조성 계획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자동차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자동차, 커넥티드카, 전기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조성우 자동차안전연구원 팀장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자동차환경문제를 개선, 통신안전성, 자율주행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고 자율주행차 시험도시 케이시티(K-CITY)를 준비하고 있다. 케이시티는 실제 도로상황을 시물레이션화한 운행시험도시다"라며 케이시티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민간회사에 개방할 계획이며 이미 개방하고 있다. 규모는 5.5㎞ 길이에 800만유로 정도의 가치이며 10개 실내 시험동과 최고속도 시속 250㎞ 속도 주행구간, 총 14개 시험구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스카니아(Scania)사의 알렉산더 마스트로비토(ALEXANDER MASTROVIT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속가능 교통운송 솔루션 총괄은 "자체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스카니아사는 향후 10년간의 계획을 마련해 놨다. 하지만 센서기술은 한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가 센서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주최로 한국과 유럽의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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