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현대상선의 제 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연임이 확정된 유창근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상선>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3년 임기 연장에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30일 종로구 현대빌딩 동관 1층 강당에서 제4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유창근 사장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유창근 사장은 연임 확정 후 "현대상선 임직원 일동은 대한민국 유일 국적선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향후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의 발주를 통해 2020년이 되면, 현대상선의 친환경 메가 스마트 컨테이너 선단은 비용 면에서는 물론, 그 어떤 면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를 누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상선 채권은행 등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 5명 중 4명은 유 사장의 유임에 찬성한다는 서면 동의서를 현대상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의 모기업인 현대그룹의 회장과 전직 임원 등 5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연임을 앞두고 강수를 두기도 했다.

유 사장은 2015년 정부의 해운 구조조정 결과로 한진해운이 청산된 뒤 2016년 9월 현대상선 대표로 취임했다. 2016년 8333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지난해 4067억원까지 줄이는 등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왔다. 2011년부터 7년 연속 이어 온 적자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비용을 더 줄이기 위해 사장을 포함한 임원 퇴직금을 크게 낮추는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의결됐다.

재임 기간에 따라 퇴직금 지급 비율을 사장의 경우 4배수, 전무와 부사장은 3배수, 상무와 상무보는 2.5배를 적용해 왔는데 모든 임원에 대해 일괄적으로 2배수로 낮췄다.

이에 따라 유창근 사장의 경우 퇴직금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7명의 사내·외이사 보수한도도 기존 25억 원에서 20억원으로 20% 축소된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