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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칼럼] 암 정복을 위한 핑크런이 주는 교훈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1991년 청명한 가을 어느날 미국 뉴욕에서는 뜻깊은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이름하여 유방암 생존자들을 위한 경주였다. 이때 낸시 브링커가 설립한 ‘치료를 위한 수전 코먼 재단’은 참가자들에게 핑크리본을 전달했다.

핑크색 리본은 다음해인 1992년부터 유방암 퇴치운동을 위한 공식적인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에이즈에 대한 인식의 상징이 빨간 리본인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브링커가 유방암 퇴치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된 것은 자신보다 두 살이 많은 친언니 때문이다. 그의 언니 수전은 1977년 33세 때 유방암에 걸려 1980년에 숨졌다. 수전은 동생에게 “유방암으로 인한 희생자를 줄여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브링커 자신도 37세 되던 1983년 유방암에 걸렸다. 다행히 초기에 암을 발견해 수술과 화학요법으로 완치됐다. 그는 단돈 200달러와 전화기 한 대로 코먼 재단을 세웠다. 지금은 세계 최대 유방암 퇴치 재단이다. 그는 유명한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로더그룹의 며느리이기도 하다. 브링커의 암 극복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암을 정복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코먼 재단은 전 세계에 100여 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자원봉사자가 7만5000명을 넘고, 매년 10월 열리는 유방암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한 달리기 대회에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이 재단은 달리기 대회를 통해 매년 유방암 퇴치기금 수백만 달러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유방암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한 달리기 대회인 ‘핑크런’ 부산 대회가 열렸다. 5천여 명이 핑크색 옷을 입고, 리본을 달고 참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는 하는 행사였다.

핑크런은 매년 5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유방암 환자를 돕기 위한 달리기 축제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유방암 환자의 수술비와 검진 지원에 사용된다.

부산에 이어 4월29일에는 대전, 5월27일에는 광주, 9월9일에는 대구, 10월14일에는 서울에서 핑크런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온 가족이 핑크런에 한번쯤 참가하면 어떨까? 암은 정복 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임종호 기자  ceo@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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