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공장 광장(총 12개 투표소)에서 해외매각 찬반 투표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현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해외매각 찬반투표 가결로 인해 금호타이어의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10년간의 굴곡진 세월을 보낸 금호타이어가 극적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는 1일 오전 9시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광주·공석 공장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동안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해외매각 찬반투표는 찬성 60.56%로 가결됐다.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 전체 조합원 2987명 중 2741명(91.76%)가 참여한 가운데 총 1660명(60.56%)가 찬성해 ‘해외매각 합의안’이 최종 통과됐다.

합의안에 가결됨과 함께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은 다음 날인 2일 오전 11시 광주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노사 조인식’을 체결한다.

주요 채권단인 산업은행도 이르면 같은 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더블스타와 투자관련 본 계약(MOU)을 체결할 전망이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6463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산업은행과 8개 채권 금융기관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23.1%로 줄어든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 후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속한 자금지원을 실시한다.

우선 시설개선 자금 2000억원을 대출방식으로 지원하고, 금호타이어 채권 만기일도 5년 연장한다.

금리도 인하해 금호타이어는 연간 233억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더블스타는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와 합의한 노동 3승계(노동조합·단체협약·고용)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속적인 설비투자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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