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올해의 뉴스메이커 1위

 

<위클리오늘 한석준 기자>지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30㎝ 짜리 우승퍼트를 실패하며 눈물을 흘렸던 김인경(하나금융)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월드가 선정한 올해의 뉴스메이커 1위로 꼽혔다. 당시 김인경의 허망한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김인경은 나비스코챔피언십 마지막날 18번홀에서 30㎝짜리 퍼트를 남겨놓았다. 아마추어 골퍼도 쉽게 넣을 수 있는 짧은 퍼트였다. 더욱이 이를 넣으면 그대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도 쉽게 친  이 퍼트가 홀컵을 돌아나오고 말았다. 귀신에 홀린 듯한 표정을 지은 김인경은 이미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유선영(정관장)과 연장에 들어갔고, 결국 메이저 우승컵은 유선영에게 돌아갔다.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월드는 올해 골프계 뉴스메이커 ‘톱 25’를 선정하면서 1위로 김인경을 비롯해 애덤 스콧, 짐 퓨릭, 카일 스탠리 등 마지막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을 내줬던 선수들을 꼽았다. 퓨릭은 지난 8월 열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3일내내 선두를 달렸고, 마지막 한 홀을 남기고 파만 잡아도 우승이었으나 두번째샷 미스로 4온 2퍼트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애덤 스콧은 지난 7월 디 오픈에서 3일 내내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날 마지막 4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어니 엘스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마지막 18번홀에서 1.5m 짜리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면 연장을 갈 수 있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2위에는 양대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는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이 마지막날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한 뉴스가 꼽혔다. 4위는 3승을 거두며 부활한 타이거 우즈. 5위에는 개장이후 80년만에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과 금융인 달라 무어 등 여성회원을 받아들인 오거스타 내셔널GC, 6위에는 끝내 룰 개정까지 이어진 벨리 퍼터 논쟁이 꼽혔다. 또 Q스쿨과 투어일정을 바꾼 PGA투어가 8위, 환상적인 훅샷으로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버바 왓슨이 9위, 슬럼프에 빠진 골프여제 청야니가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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