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10일 저녁 중국 보아오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등을 초청해 개최한 '한화 나이트' 행사에 앞서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사진 왼쪽)가 일본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기업인 SBI 리플아시아(SBI Ripple Asia)의 타카시 오키타 대표(Takashi OKITA,오른쪽)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한화그룹>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34)가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36)에 이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원 상무는 중국 하이난성(海南省) 보아오(博鰲)에서 개최된 제18회 보아오포럼에 참가, 11일 오전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주재하는 지도자 좌담회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며 활발한 민간 경제외교활동을 펼쳤다.

좌담회에는 세계 2위 철강회사인 바오우(宝武)철강그룹의 천더룽(陈德荣) 회장,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생명의 양밍셩(杨明生) 회장, 중국기계공업그룹의 런훙빈(任洪斌) 회장, 천스칭(陈四清) 중국은행장, 일본 토요타자동차 이사회 의장인 다케시 우치야마다(Takeshi UCHIYAMADA) 등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인 50여 명이 초대됐다.

김동원 상무는 2016년 보아오포럼 ‘영 비즈니스 리더’로 선정된 바 있고 3년 연속 공식 행사 패널로 활약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리더로 인정받아 이번 좌담회에 초대됐다.

김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아오포럼 내에 유일한 스타트업 및 블록체인 라운드테이블을 주최했다.

한화그룹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보아오포럼 공식 세션을 개최했다.

한화는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보아오 공작청 주회의장에서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 세션을 진행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세션에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 10개국 15명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참가해 각국의 블록체인 산업 현황 및 특징을 공유했다.

또 블록체인 글로벌 생태계 구성과 성장 가능성, 블록체인 가치와 분산경제의 발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블록체인 라운드 테이블에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 공동 주최자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허브인 업그라운드의 한승환 대표,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카이버 네트워크(KNC)의 로이 루(Loi LUU) 대표, 토요타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테스트 데이터 공유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 독일 빅체인DB의 창업자 트렌트 맥커너히(Trent McCONAGHY), 핀란드 난민의 정착과 고용의 안정성을 돕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회사 모니(MONI)의 창업자 안띠 펜나넨(Antti PENNANEN) 등이 참석했다.

한화는 세션 전날인 10일 저녁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등 관련 인사 30여명을 초청해 ‘한화 나이트’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블록체인 전담 조직인 블록체인TF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및 신규사업 발굴을 추진하며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통한 인재 육성 및 미래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5년 연속 참가했다.

이번 보아오포럼은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를 주제로 시진핑 주석은 3년 만에 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했다. 3년 임기의 새 이사장에는 한국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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