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19일 2018년 1분기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 9682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3%(981억원), 전분기 대비로는 74.9%(4145억원) 증가한 수치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은행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계열사간 시너지가 가시화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14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우량 중소기업대출 위주의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가 주요했다.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2.00%, 1.71%를 기록했다. 카드NIM 상승 영향으로 그룹 NIM은 전분기 대비 2bp 개선했다. 다만 은행 NIM은 조달비용 부담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와 신탁수수료 확대에 힙입어 분기기준 최초로 6000억원대를 달성했다.

기타영업손익은 KB손해보험 연결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외환 관련 일회성 이익 소멸과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이익 감소로 이익규모가 축소됐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이자이익 확대와 비용효율성 개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6902억원을 시현했다. 여신성장, 마진개선, 대손비용 축소 등이 주요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이익배분제도(P/S),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소멸과 명동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영향으로 107.0% 개선됐다.

지난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39조2000억원으로 기업대출이 3% 성장한데 힙입어 전년말 대비 1.8%, 가계대출은 0.8% 성장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8%이며,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8%, NPL비율은 0.58%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대출금이 견조하게 증가했고,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은행부문 실적과 관련해서는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으며, KB손해보험은 분기당 천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 중에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이익기반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788억원 기록했다. 전분기(1116억원) 대비로는 29.4% 감소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1분기 각각 948억원, 7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의 재무총괄임원은 “향후에도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조직 내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히 개선하고 혁신적인 시스템 도입을 가속화하는 등 경영효율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유망 벤처∙스타트업(Startup)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상생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리딩금융그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