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더센터' 빌딩. <사진=미래에셋대우>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6일 단일 부동산 거래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더센터 빌딩은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소유로 홍콩의 핵심 업무지구인 센트럴에 위치해 있다.

이번 거래의 매수자는 다수의 홍콩 부호가 포함돼있으며, 거래 규모는 51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약 80%의 자금을 트렌치 A와 B로 구분된 선순위 담보부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며, 미래에셋대우는 트렌치 A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참여한다.

트렌치 A 채권의 발행규모는 총 33억달러다. 1년 6개월의 짧은 만기, 기본 7.5% 금리와 1년 이후 12.5%로 상승 하는 높은 금리, 감정평가가치 대비 50% 미만의 낮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지에서 투자 매력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결과국내에서는 GIC(싱가포르투자청) 등과 함께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게 투자자로 선정됐다.

홍콩의 핵심 오피스 빌딩 인수에 국내 투자자가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미래에셋대우 본사와 홍콩, 런던현지법인을 통해 투자가 진행되며, 투자규모는 총 3억달러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최종 투자자로 선정된 것은 해외 시장에서도 중요한 투자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이번 거래를 통해 세계 부동산 시장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오피스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격과 임대료가 연 2~3% 내외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더센터가 위치한 센트럴의 경우 중국 본토 기업의 신규 오피스 수요 증가, 신규 빌딩의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매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 평균 오피스 거래 가격이 평당 1억9000만원을 상회하는 등 ‘세계에서 제일 비싼 오피스 빌딩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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