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뉴시스

[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분께 남북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 땅에 발을 디뎠다. 분단이래 북측 최고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에 내려온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담 사전행사 예정 시각인 오전 9시30분을 3분 앞둔 9시27분께 판문각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판문각 앞까지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정상은 9시30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북측 군사분계선 위에서 악수로 첫 만남을 시작했다.

악수를 나누고 인사말을 주고받은 뒤 김 위원장이 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넘어왔다. 두 정상은 잠깐의 대화를 이어가다 함께 북측으로 '깜짝 월경'해 군사분계선을 되넘어갔다 돌아왔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남측 지역에서 화동의 환영을 받으며 기념촬영을 한 뒤 판문점 남측 지역의 자유의 집 앞에서 남측 국군 전통의장대를 사열한 후 공식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 의장대를 사열한 뒤 서로의 수행원을 소개했다.

우리 쪽 수행원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합참의장 △주영훈 경호처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한기 의전비서관이다.

북측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10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정상회담은 오전, 오후으로 나눠지며 두 정상은 평화를 기원하는 소나무심기, 공동식수, 친교산책 등도 진행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환영만찬과 한반도 미래 평화를 내용으로 하는 동영상 관람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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