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YTN 캡쳐>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수행원으로 동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여정은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자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을 통틀어 유일한 ‘여성’ 수행원으로 포함됐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특사 자격으로 방남해 문 대통령에게 평양 초청 친서를 전달하며 남북 외교능력을 보였다.

깔끔한 짙은 회색빛 투피스를 입고 동행한 김여정 부부장은 평창올림픽에 이어 2개월만에 재회한 문재인 대통령과 밝은 미소로 악수하며 인사해 친근감을 표시했다.

양측 수행원 인사가 끝난 후에는 수행단 기념촬영을 제안하며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풀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북측 수행단은 김여정 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총 9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동행한 것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당시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동행하지 않았다.

대남 전략을 총괄하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수행원에 포함됐다.

북한 외교전략을 담당하는 리수용 당 중앙위 국제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대외 전략 담당으로 방남했다. 최휘 국가체육지도원장도 동행했다.

군부에서는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명단에 포함됐다.

우리측에서는 공식수행원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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