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제공

[위클리오늘=안준영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1분기 환율 안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1분기 실적(연결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3조5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5%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185억원으로 10.5%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한 것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소각로 공사,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든 탓이다.

반면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환율 안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외 수지가 개선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9.3%, 15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6.2%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p 개선됐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와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수주 등으로 4조5162억원을 기록했고, 수주잔고는 67조7454억원으로 약 4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0.9%, 부채비율은 124.1%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주요 해외공사 공정이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매출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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