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sbs 탐사프로그램 '그것이알고싶다'가 28일 상조업체 보람상조로 유명한 보람그룹 최철홍 회장의 수상한 행적를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최씨는  현재 보람상조 등 일반사업 외에도 부산에서 엘림주찬양교회 담임 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에서 진행중인 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최씨와 최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 관련 인물들이 다수 관여돼 있다.
 
최근 김해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해당 지역주택조합 총회에서는 난투극에 가까운 소동이 벌어졌다. 총회에 참석한 33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서로 편이 나뉘어 격렬히 다툰 것이다. 

주택조합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대행사의 비리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일부 조합원들은 ‘내집마련‘의 꿈터가 통곡의 땅이 되었다고 호소한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이 주택조합 비리에 관여된 인물들은 모두 최철홍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부산 엘림주찬양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것이알고싶다'에 따르면 이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보람상조 그룹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더욱 의심스런 것은 최씨가 목사가 된 배경과 교회에서 하는 일이다.  최철홍씨는 2013년, 갑작스런 암 선고를 받은 뒤, 미뤄뒀던 목사안수를 받고 기적적으로 암이 완치됐으며,  이후 회개하는 마음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은 "그의 말과 달리, 교회에서는 사업 성공을 위한 공동기도를 드리고 교회를 통해 사업 이야기가 오갔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최씨에게 교회는 순수한 종교적 헌신 외에 또 다른 목적이 있다는 의혹이 일었고, 실제로 최씨는  목사가 된 이후에 부동산개발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것이알고싶다'는 "교회와 부동산개발의 관련를 파헤치고, 최철홍 회장이 제대로 된 절차로 목사 안수를 받았는지도 확인해 봤다"며 "목사가 된 회장님을 중심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과 교회, 그리고 상조회사로 연결되는 수상한 돈의 흐름을 추적했다"고 예고했다. 

한편, 최철홍씨가 회장으로 있는 보람그룹의 주력회사인 상조회사 보람상조라이프주식회사는  사실상 최씨 개인기업이나 마찬가지다. 2017년말 기준 보람상조 지분은 최씨가 67%, 김모씨가 33%를 보유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지난해 자산 1993억원 규모로  영업수익으로 146억원을 벌어들였지만  영업비용이 217억원에 달해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7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목사가 된 회장님- 신의 계시인가? 사업 확장인가?' 편은 28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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