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명호 교수.<사진=현대모비스>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를 사외이사로 선임,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한층 더 탄력적인 대응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선우명호 교수(65·사진)를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우명호 교수는 GM 연구원 출신의 이론과 실제 연구개발을 두루 겸비한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자동차 미래 기술 관련 국제 논문 208편(SCI급 114편)과 국내 논문 204편(등재지 90편)을 냈으며 국제 특허 17건을 포함한 80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이 중 특히 SCI(Science Citation Index)지수로 집계되는 과학 기술 논문은 국가 과학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다.

선우명호 교수의 주요 연구 내용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네트워크 기반 제어시스템, 정밀 위치 추정 알고리즘, 혼잡 상황 주행지원시스템과 친환경차를 위한 파워트레인 제어시스템 등이 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품시스템을 아우르는 연구 성과는 ‘국가 연구개발 우수 100선’에 두 차례(2008년, 2014년)나 선정되기도 했다.

선우명호 교수는 한양대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텍사스대, 오클랜드대에서 각각 전기공학 석사와 시스템공학 박사를 이수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장(2009년),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2013~15년), 정부 스마트자동차 추진단장(2014~16년), 대통령 국가과학기술 자문위원회 자문위원(2014~17년), 과학기술전략회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기획단장(2016~17년) 등을 역임했다.

2010년 세계자동차공학회(SAE) 석좌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 총괄 위원을 맡아 활동 중이다.

선우명호 교수는 그간 현대모비스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센서융합 알고리즘부터 도로 실차 성능 검증 등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로드맵에 기여한 바가 크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과 공동 개발을 이어온 결과 2022년 레벨3 도심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이달부터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의 글로벌 테스트에 돌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말 까지 10대 이상의 엠빌리를 확보해 글로벌 자율주행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사업 재편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내 ‘미래 기술 리더’로서 입지를 다져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600여 명 수준의 자율주행 연구 인력을 2021년까지 매 해 15% 증원하면서 미래 기술 집중 투자를 통해 전장부품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적 제휴와 M&A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 따라 앞으로 이병주(공정거래), 유지수(경영전략), 김대수(경영전략), 이승호(재무) 이사를 비롯해 선우명호(연구개발)교수 등 각자 전문성을 갖춘 5명의 사외이사진을 운영하게 된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