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롯데마트.<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롯데그룹이 중국 진출 11년 만에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을 접는다.

롯데쇼핑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동법인이 운영하는 점포 74개 중 53개를 현지 대형 유통사인 리췬(利群) 그룹에 2914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21개 점포는 폐점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지난달에는 베이징 지역 21곳을 중국 유통 기업 우마트(物美)에 2485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사드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현재까지 본 매출 피해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롯데마트 현지 직원 1000여 명은 베이징시 차오양구에 있는 롯데마트 총본부 앞에서 고용 문제로 지난 7일부터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롯데쇼핑은 이날 그룹 내 전자상거래 전문 계열사인 롯데닷컴을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온라인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합병 일자는 8월 1일, 인수 금액은 420억원(미확정)이다. 롯데쇼핑은 신주발행을 통해 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