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토사 섬 내 W호텔 전경. / 쌍용건설 제공

[위클리오늘=안준영 기자]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쌍용건설의 시공기술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거둔 성과 때문이다.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서 개최된다. 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센토사 섬 등이다.

이 중 두 곳에 쌍용건설이 시공한 호텔이 있어 쌍용건설은 전 세계 언론을 통해 간접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며 최대 52도 기울기와 스카이파크로 유명하다. 국내 건설사 해외 단일건축 수주 금액 중 최대(약 1조원)로 쌍용건설이 단독 시공했는데 57층 3개동 2561객실 규모다.

수영장 3개와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스파 등이 조성된 길이 343m, 폭 38m의 스카이파크는 에펠탑 (320m)보다 20m 이상 길다. 면적은 축구장 약 2배 크기인 1만2,408㎡에 달하며 무게는 6만톤이 넘는다.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망대는 보잉 747 여객기 전장과 맞먹는 약 70m가량이 지지대 없이 지상 200m에 돌출된 외팔 보(cantilever) 구조를 하고 있다.

또한 센토사 섬은 리조트와 6개의 호텔이 들어선 휴양지로 쌍용건설은 이곳에 W호텔을 2012년 준공했다.

해안선을 따라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총 240객실로 완성된 이 호텔은 외관, 로비, 엘리베이터, 객실과 부대시설에서 조명과 손잡이 하나까지 3000여개의 독특한 디자인 아이템이 적용됐다.

건물 외관도 파도가 치듯 건물 전체가 2개로 갈라지는 곡선 형상을 하고 있으며 500석 규모의 연회장, 요트 선착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다른 회담 장소로 부각되고 있는 선텍시티 복합건물(Suntec City Complex)도 쌍용건설이 1997년 지었다. 지난 1999년 ASEM 회의장소로 알려진 이후 매년 국제행사가 열리는 아시아의 비즈니스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도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주목할만한 시공 실적을 올렸다.

세계 최고층 호텔로 1986년 기네스북에 기록된 73층 높이의 '스위스호텔 더 스탬포드'와 페어몬트 호텔'을 포함하는 래플즈 시티 복합건물을 시공했고, 100년이 넘은 호텔을 리모델링 한 '래플즈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대표적인 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지 고급건축 분야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개최 후보장소는 미정이지만 (이런 결과물이) 홍보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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