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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러갑니다', 죽는 줄 알면서도 선택하는 미래

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会いにゆきます)=감독: 도이 노부히로/출연: 타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제작: 2004년  일본/러닝타임: 118분/시청연령: 15세 이상.

지금, 만나러갑니다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사랑과 영혼> <레이크 하우스(한국 영화 시월애)> 등 죽은 연인과, 혹은 시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은 많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역시 그런 맥락을 갖고 있는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20살의 미오가 9년 후 자신의 가족을 만나 같은 사람을 다시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도 그 미래를 스스로 선택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인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미오는 자신의 운명을 알면서도 짧은 시간 동안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것을 선택하고, 모든 기억을 잃었지만 똑같은 사람을 또 다시 사랑하게 된다. 감독은 판타지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상으로 미오의 사랑과 가족애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어느 마을에 사는 아이오 타쿠미는 고등학교 육상선수 시절의 혹독한 훈련 때문에 뇌의 화학물질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는 특이한 병을 앓으면서, 힘들게 아버지 노릇하며 초등학교 1학년 아들 유지와 둘이서 살아가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 미오는 유지를 어렵게 낳으면서 병을 얻어 1년 전에 사망했다. 하지만 아들 유지는 미오가 만든 그림책을 보면서 1년 후 비의 계절에 다시 오겠다는 엄마의 글을 믿고 있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됨을 알리던 어느 날, 늘 놀러가던 숲에서 산책을 하던 부자 앞에 미오가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난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로 남편과 아들45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렇게 다시 세 명은 함께 생활을 시작하고 주변인들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한다.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타쿠미와 유지는 비의 계절이 끝나면 미오가 다시 돌아갈 거라는 그림책 내용을 떠올리며, 장마가 계속되길 빈다. 

미오는 타쿠미에게 과거의 연애시절 얘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타쿠미와 사랑에 빠지고, 생전에 유지와 함께 묻었던 타임캡슐 속에서 자신의 일기를 찾아 읽게 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미오는 서서히 떠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어느덧 장마가 그치고 결국 미오는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미오의 등장에는 큰 비밀이 숨어 있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속 미오가 아들 유지를 위해 만든 아카이브 별에 대한 그림책은 그녀의 미래를 암시하면서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그림책을 통해 앞으로의 내용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중요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원작 자체가 베스트셀러였기 때문인지 드라마와 만화로도 제작되었으며, 할리우드에서도 <Be With You>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있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감독 도이 노부히로는 걸작드라마 연출로 유명하며, 그의 뛰어난 연출력 때문에 그를 믿고 따르는 배우들이 많다고 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경우, 아름답고 서사적인 풍경을 화면에 담으면서 마치 추억의 책장을 넘기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기린의 날개>, <하나미즈키>, <눈물이 주룩주룩> 등이 있으며, TV드라마로는 <엽기적인 그녀 - 일본판>과 <러브셔플> 등이 있다. 

EBS 세계의명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2일(토) 밤 10시 55분 

설현수 기자  skang715@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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