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예정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 관계자들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모두 싱가포르를 향하면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을 떠나 이날 오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은 추정되는 항공기 3대가 1~2 시간 간격을 두고 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김 위원정이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IL-76 수송기 1대가 평양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항공기 경로 추적기업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에어차이나 소속 항공기 CA112편이 10일 오전 8시 39분쯤 북한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을 지났으며, 1~2시간 후인 오전 9시쯤 참매 1호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서남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정확히 어느 항공기에 몸을 실었으며 몇 시에 도찰할지는 불명확하다.

다만, 에어차이나 소속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CA112편이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싱가포르로 향한 것으로 파악되며 정보당국과 중국 소식통들이 김 위원장이 탑승한 가장 유력한 항공기로 추정하고 있다.

참매 1호기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이지만 낙후된 항공기로 김 위원장을 보호하기 위한 예비용 항공기로 사용된다는 관측이다.

정부당국의 한 소식통은 “참매 1호기에 김 위원장이 탑승했을 가능성은 낮고 참매1호기를 띄운 것은 김 위원장이 어느 비행기에 탑승했는지 정보를 감추려는 목적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 중이며 이날 오후 8시 35분(현지시간)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파야 레바르공군기지에서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출발해 오후 9시쯤 도착한다.

미국 측의 성 김 필리핀 주재 대사, 북한 측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판문점에서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겨 협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싱가포르와의 양자 외교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리셴룽(李顯龍) 총리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10일과 11일에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다. 싱가포르가 자국에 오는 외국 정상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로 초청해 환담해왔던 전례를 고려할 때 같은 장소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북미 정상은 각각 싱가포르와의 양자 외교 이외에 휴식을 취하며 회담 전략을 가다듬고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담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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