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세기의 핵담판’으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남겨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10일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의 보잉 747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동행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기를 타고 오후 3시 45분(한국시간 오후 4시45분)에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과 동행한 일행들은 창이공항에서 곧바로 현지 싱가포르 보안 당국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이스타나궁의 총리 집무실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다.

면담에 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부위원장, 리수용 부위원장, 로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리 총리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원론적인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면담에서 "회담을 위해 편의를 제공해 줘서 불편 이 조미 수뇌상봉 회담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조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면담은 35분 가량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은 오후 7시 16분쯤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회담 전까지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미국과의 사전 실무협의를 진행한 참모진과 이번 회담 전략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보다 6시간 후인 이날 오후 8시 22분(한국 시간 오후 9시 22분)에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도착해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숙소로 예정된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9일 캐나다 퀘벅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 참석한 후 곧바로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자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싱가포르 리 총리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수행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