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3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한 미군 블랙호크 헬기가 급유를 마치고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창열 기자] 한미 군사 당국이 8월 예정된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일부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 한미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훈련을 중단할 경우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며 한미연합 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지 일주일 만이다.

19일 국방부는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UFG 군사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UFG 연합훈련은 ‘키리졸브(KR)’, ‘독수리(FE)’ 훈련과 함께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분류된다.

키리졸브 훈련은 내년 3월에 실시될 예정이며 독수리 훈련은 키리졸브 훈련 종료후 실행될 예정이다.

한미 군사 당국은 차후 예정된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의 실시 여부를 북한의 비핵화 이행 여부를 보고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후속하는 다른 훈련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한미 국방부는 연합방위에 빈틈이 없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지속적인 접촉을 해오며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지 여부에 대해 협의해 왔다. 지난 14일에는 전화통화로 8월 예정된 UFG 훈련 중단을 논의했다.

이번 UFG 훈련의 일시 중단 방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취지를 언급한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종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사적 제재에 대해) 나는 이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위협이기 때문이다”라며 군사적 행위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지금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미연합훈련 비용의 대부분을 지출하고 있는데 훈련을 중단할 경우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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