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안보 공백 우려

한·미 해병 합동훈련(ROK 2nd Marine Division - ROKMC & USMC joint trainning) <사진=해병대사령부>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한·미 군사훈련 중단으로 유사시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다음 달로 예정됐던 한·미 해병대 케이맵(KMEP) 연합훈련마저 취소됐다.

8월에 열릴 예정이던 프리덤 가디언 훈련 취소에 이어 두 번째다.

미 국방부는 "해병대 훈련을 무기한 중단했다"며 북·미 정상회담 성과 이행을 위한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도 "북의 선의 여부에 따라 추가 (훈련중단)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훈련 중단 발표는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폼페이오 장관의 제3차 방북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후속 협상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을 위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비핵화 협상을 위해 상호 적대 행동부터 중지해야 한다는 요구를 비판없이 그대로 수용했다는 지적이다.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케이맵(KMEP)은 유사시 일본 주둔 미 해병대와 한국 해병대가 한반도 전장의 최선봉에 가장 먼저 투사되는 실전 훈련이다.

그 만큼 북한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훈련이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케이맵(KMEP)인 것.

또한 연평 포격전 이후 북한 상륙군의 백령도 등 서북도서 침투 위협에 맞서 최근엔 서북도서 방어 훈련까지 포함돼 고강도로 진행돼 왔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인 '프리덤 가디언'과 달리 실제 전투병력이 투입되는 한·미 해병대 케이맵(KMEP) 취소는 유사시 가장 선봉에 투사되는 국가전략 기동부대 칼끝을 무디게 하는 만큼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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