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의 공범 ‘서유기’ 박모씨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드루킹’ 주도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에 이어 공범인 ‘서유기’씨도 연일 소환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수사 기초 다지기에 박차를 가했다.

허 특검팀은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의 공범인 '서유기' 박모(30·구속기소)씨를 1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장시간 조사했다.

박씨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들 중 한 명으로 앞선 검·경 조사 과정에서 "19대 대선 전부터 ‘킹크랩’ 서버를 구축해 댓글 작업을 계속했다"고 실토한 인물이다.

킹크랩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기능, 유동 아이피(IP) 기능, 네이버 자동 로그 인·아웃 기능 등이 있는 전용 프로그램이다.

허 특검팀 출범 이후 김씨를 두 차례 조사한 특검팀은 이날 박씨를 상대로 경공모 조직의 운영방식 전반과 댓글 조작의 구체적 경위에 관해 함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박씨의 종합소득세 신고서 등 경공모 자금 관련 기록을 서울 중앙지검에서 넘겨받아 분석했다.

박씨가 경공모 자금책 역할을 한 만큼 연간 10억 원 넘는 운영자금의 출처와 흐름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에 김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서 댓글 조작 범행에 관한 포괄적 설명을 듣고 댓글 조작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드루킹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의 댓글 조작 관여 여부에 대해 어떤 주장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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