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고용동향…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임시·일용직 일자리 24만 개 이상 감소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국내 고용 시장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에 그쳐 실업자 수는 6개월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8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2만6000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0만6000명 증가했다.

정부의 취업자 수 증가 목표는 32만 명이다. 하지만 올해 2·3·4월 석 달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10만 명대에 머물렀고, 5월에는 7만2000명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고용 절벽’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취업 희망자들의 고통과 불만은 배가(倍加)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는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한 수준이지만 제조업 일자리는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 실직도 10만 명 이상씩 늘어나 전체 취업자 수 지표를 끌어내렸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가 10만7000명 줄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4만6000명 감소됐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1000명 줄며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통계청이 해당 지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이와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청년 일자리 주요 과제와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저소득층 소득 일자리 대책과 혁신성장 지원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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