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게임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게임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게임 시장이 PC온라인 중심에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면서 업계 구도 마저 바뀌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모바일판 리니지 시리즈로 대박을 터트린 데 반해 선두 넥슨이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넥슨은 10여 년전 당시 선발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인 엔텔리젼트를 인수하며 모바일시장에 일찌감치 진입, 투자를 늘려왔다. 그러나 리니지 시리즈란 대작으로 시장을 석권한 두 회사에 밀리고 만 것이다.

넥슨이 게임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게임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들어 모바일라인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해온 넥슨이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스튜디오비사이드에 대해 전략적 투자를 감행하며 라인업의 무게감을 더했다.

넥슨은 13일 모바일게임 개발사 스튜디오비사이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이 회사가 출시한 '카운터사이드'에 대한 글로벌 판권과 차기 개발작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서브컬처 게임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 개발자들이 포진한 유망 개발사다. 서브컬처 게임은 주로 일본 만화풍의 미소년소녀 캐릭터와 메카닉 등의 요소가 강조되는 게임 장르를 일컬는다. 로열티가 높은 탄탄한 마니아 층이 형성돼 있다.

이 회사의 첫 작품인 ‘카운터사이드’는 가상의 현대 문명을 배경으로 한 수집형 모바일 액션 RPG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현대 병기를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가 특징인 게임이다.

2D 애니메이션풍의 고품질 아트워크에 기반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독특하고 흥미로운 세계관을 구현, 출시 전부터 게임 팬들의 기대를 불러왔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탁월한 개발력과 열정을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비사이드와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넥슨의 풍부한 퍼블리싱 역량을 중심으로 ‘카운터사이드’의 성공적 론칭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넥슨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카운터사이드가 유저들의 공감을 이끌고 다양한 재미를 전달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앞서 마니아 팬층을 확보 중인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마블 IP(지식재산권) 기반 신규 모바일게임인 ‘마블 배틀라인’을 연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의 연내 글로벌 출시 목표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로컬라이징 개선 등 현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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