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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잇달아 상륙---이번엔 통할까
   
▲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샤오미 레드미 노트5 한국 공식 론칭 기념식 장면.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중국의 IT제품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가격만 싼 '싸구려' 이미지에서 점차 벗어나 가격도 싸고 성능도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IT강국 대한민국의 로엔드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중국산 스마트폰이 그렇다. 저가 중국산 스마트폰이 성능까지 겸비하며 삼성 갤럭시시리즈, LG G시리즈, 애플 아이폰 시리즈 등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잇달아 노크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최근 만만찮은 스펙의 초저가 스마트폰을 론칭하며 국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애플을 제외하고 그동안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울 정도로 난공불락이었다. 몇몇 중국기업들이 한국시장에 제품을 론칭했다가 참패를 맛보고 자취를 감췄었다. 높은 가성비로 중무장, 다시 한 번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낸 중국 스마트폰이 이번엔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샤오미와 한국 총판 지모비코리아는 지난 16일 론칭 행사를 열고 '홍미노트5(Redmi note 5)'를 공식 출시했다.

홍미노트5는 샤오미가 올 초 출시, 일본과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홍미노트5의 인기에 힘입어 샤오미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그 어느때보다 자신만만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홍미노트5는 5.9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636, 4기가바이트(GB) 램, 64GB급 저장공간, 1300만 화소 전면카메라, 1200만·500만 화소 후면 듀얼카메라와 최장 2일 동안 사용 가능한 4000mhA 배터리를 장착, 성능면에서 남부러울 게 없다.

그야말로 플래그십 성능에 가까운 스펙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고작 29만9000원이다. 국내 경쟁제품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 가격도 채 안된다.

화웨이도 한국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화웨이는 '노바라이트2'를 내세워 한국에 상륙할 채비를 하고 있다.

노바라이트2 역시 만만찮은 스펙을 자랑한다. 5.65인치 디스플레이, 3GB 램과 32GB 저장공간에 화웨이가 자체 생산한 '기린 659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가격은 20만 원대 후반으로 샤오미 흥미노트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해 꾸준히 문을 두드린 화웨이는 이번 만큼은 연착륙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치밀하게 론칭을 준비 중이다.

오포와 비보도 한국시장 진입이 임박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미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 한국시장을 포기하긴 어려울 것이다.

중국 빅3 스마트폰업체들이 저마다 강력한 무기를 들고 한국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고 있지만, 변수는 여전히 많다. 무엇보다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중국산은 저가폰이란 선입견이 강하다.

외부로 보여지는 스펙은 큰 차이가 없지만 디테일에서 여전히 중국산은 한국산과는 거리가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1년이 거의 1차례씩 신제품을 쏟아내는 국내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은 것도 부담스런 부분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도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의 상륙에 맞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0만 원대 갤럭시A6·60만 원대 갤럭시A8 등을, LG전자는 30만 원대 X5 등을 각각 출시하며 중국산의 연착률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인식하는 AS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사후지원에 대한 대응책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도 약점이다.

샤오미가 차량용 내비게이션업체 아이나비의 서비스센터 및 택배 센터를 통해 AS를 지원하고 있지만 전문 AS센터를 전국 요소요소에 두고 있는 국내업체에 비할 바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라인업에서 시장의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한국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며 "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로 시장이 형성된 한국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지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지만,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성비가 제품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어 중국산 초저가 스마트폰이 과거처럼 시장진입에 실패하며 퇴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재상 기자  in@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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