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후폭풍…文 지지율 최대폭 하락 61.7%<리얼미터>

부산·경남·울산서 한국당 지지율, 20개월 만에 민주당에 역전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7월16~1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4명을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주중집계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61.7%이다. <그래픽=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13 지방선거 이후 5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1.7%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19일 '리얼미터'가 7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32.3%다.

특히 직군별 응답자 중 자영업자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12.2%포인트 하락하며 48.7%를 기록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 논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 약속을 사실상 지킬 수 없는 것에 대해 사과했던 16일 일간집계 땐 63.8%, 논란이 가중됐던 17일 일간집계 때도 62.1%로 하락세를 보였다.

만약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자영업자 직군과 와 노동자 계층에서의 하락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모든 직군과 지역,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에서 크게 하락해 지난주 대비 12.3%포인트 하락했고, 연령별로는 50대에서도 11.0%포인트 하락했다. 이념성향별에서는 중도층에서 7.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의 우세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리얼미터’는 덧붙였다.

한편, PK(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1년 8개월 만에 자유한국당보다 낮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2016년 11월1주 차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전주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31.2%의 지지율을 기록해 36.6%의 지지를 받은 자유한국당에 역전 당했다. 한국당은 PK의 경우 전주 대비 13.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논란 가열, PK지역의 장기적 경기 침체와 함께 최근 허익범 특검이 수사 중인 ‘드루킹 돈거래’ 사건에 김경수 지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이 연루되는 등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민주당에 대한 PK 지역의 중도층이 지지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중집계는 tbs의 의뢰로 지난 16~18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662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4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응답률 4.1%)다. 무선 전화면접(10%)과 유선(20%)·무선(7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등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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