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자동차의 내수, 생산, 수출 등 모든 지표가 일제히 내리막세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박재상 기자] 자동차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수입자동차 판매는 급등한 반면 국산차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GM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상반기에 자동차 생산, 수출, 내수 등이 일제히 내리막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자동차 내수시장은  전년 동기 수준인 90만 대에 머물렀으며 수입차 판매는 17.9% 급증한데 비해 국산차 판매는 3.3% 줄어들었다.

완성차 생산도 부진한 성적표를 남겼다. 상반기 완성차 생산은 한국GM의 국내생산 감소,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감소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7.3% 감소한 200만4744대에 그쳤다.

더욱이 3월 이후 매월 생산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월별 생산량은 3월 36만3000대를 기록한 이후 4월 35만4000대, 5월 35만2000대, 6월 33만6000대로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수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멕시코 등 해외 현지 공장 생산 본격화와 미국 등 주요 시장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22만2528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완성차 생산 감소는 자동차부품에 영향을 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119억2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시장 수출 회복으로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달에는 조업일수가 2일 줄어들면서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감소했다.

생산은 일부 모델 생산중단, 국산차의 내수와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12.2% 줄어든 33만6183대였다. 

내수는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인한 여파로 작년보다 5.5% 감소한 15만5724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7.0% 감소한 12만9082대, 수입차는 3.0% 증가한 2만6642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미국 시장 수출 감소, 현지 생산 본격화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7.7% 감소한 21만8874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동유럽 등으로는 수출이 늘었으나 북미, 중동, 중남미 등 대부분 지역이 줄어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한 34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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