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상장사 유사증자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지난 상반기에 유상증자를 단행한 상장법인 수가 18% 증가한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유증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및 인터넷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유증을 가장 많이 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상장법인 중 유상증자를 실시한 회사 수는 197개 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0개 사, 18.0% 늘었다.

증자주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17억3800만 주를 기록했고 증자금액은 무려 70.9% 증가한 10조28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자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중공업으로 총 1조4088억 원을 유상 증자했으며 현대중공업이 1조235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카카오가 1조658억 원을 유증으로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이들 3개 사의 유증 금액은 총 3조7096억 원으로 상반기 전체 상장사 유증 총액의 36.06%를 차지했다.

배정 방식으로는 제3자 배정방식이 주류를 이뤘다. 3자배정은 총 158개사로 전체 77.1%를 점유했다.

주주 배정방식은 27개 사로 13.2%를 차지했으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는 20개 사, 9.7%에 불과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제3자 배정방식이 4조2947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점유율은 41.7%로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이어 주주 배정방식 4조409억 원, 39.3%였다. 주주 배정은 유증기업 수 기준으로는 10% 남짓에 불과했지만 금액으로는 40%에 육박해 주주배정 기업의 유증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공모는 1조9520억 원, 19.0%로 집계됐다.

무상증자의 경우는 올해 상반기 56개사가 진행해 지난해보다 27.3% 증가했으며 주식 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7.2% 늘어난 4억3827만 주였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13개사, 5372만 주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이 37개 사, 3억6324만 주로 주식수로는 코스피보다 6배 이상 많았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은 법인은 코스닥시장의 에이프로젠스헬스케어앤게임즈로 총 8927만 주를 발행했다.

이어 골든센츄리가 4670만 주로 뒤를 이었고 유가증권시장의 화승엔터프라이즈는 3027만 주로 세 번째로 많은 주식을 무증으로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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