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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4대 은행, 상반기 순이익만 5兆---'예대 마진' 폭리 덕?
   
▲ 시중은행들이 예대마진 폭이 커진 덕분에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혜은 기자] 대출 금리가 살금살금 올라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등 4대 시중은행들은 높은 예대 마진에 힘입어 상반기에 무려 5조 원대의 당기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은 지난 상반기에 신용대출 연평균 금리가 5%에 육박하는 등 이자율 상승과 대출 증가가 맞물려 이자수익만 11조 원을 거둬들이는 등 경기부진 속에서도 우량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서민들은 불만이다. 경기부진과 고용 한파 속에서 대출이자가 높아져 가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은행들만 이자 장사로 고수익을 올렸다는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 은행권의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를 종합한 결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4곳의 이자이익이 모두 11조28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이들 은행 4곳의 이자 이익을 합한 규모가 약 9조6629억 원에 달했다. 이와 비교할때 1년새 4대은행의 이자 수익이 1조3651억 원, 14.1% 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자 수익의 증가로 4대 은행은 상반기에 무려 5조5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처럼 4대 은행의 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 대책 탓에 예년에 비해 가계 대출을 크게 늘리진 못했으나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늘렸기 때문이다.

예금 그리가 대출 금리를 따라가지 못해 예대 마진이 확대된 것도 수익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은행권의 예대 금리 차는 2.34%포인트로 벌어졌다. 지난 2014년 11월(2.36%포인트) 이후 3년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4월(2.35%포인트)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그 격차가 크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에 1조79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당초 시장에선 신한금융의 상반기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며 1조7253억 원을 제시했으나 이를 초과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조271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KB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50억 원에 달해 4대은행중에서 최고 성적표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것으로 2012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상반기에 1조30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2005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KEB하나은행은 성장률 면에서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933억 원으로 19.5%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36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984억 원)보다 18.8% 증가했다.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1조3059억 원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에 금융지주회사 설립 인가 신청서를 냈다.

은행의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되고 있다. 4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02∼0.11%포인트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은 냈지만, 은행들의 마음은 요즘 편하지 않다. 실적 개선 여파가 자칫 예대마진 축소 압박으로 옮겨갈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혜은 기자  lhe@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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