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 7개유통사의 온라인쇼핑 부문의 통합을 진두지휘할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김경호대표. <사진=롯데쇼핑>

[위클리오늘=류연주 기자] 쇼핑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유무선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쇼핑으로 완전히 기운 가운데 롯데그룹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 1위를 목표로 그룹내 온라인 쇼핑 부문을 일원화한다.

롯데는 계열사별로 중복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향후 5년 간 무려 3조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원을 달성, 업계 1위에 올라선다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롯데는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롭스, 롯데닷컴 등  7개 유통사로 분산된 그룹 온라인쇼핑을 하나로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 아래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를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96년부터 22년 간 온라인 종합쇼핑몰로서 면모를 유지해온 롯데닷컴 법인은 7월 31일부로 소멸되고 e커머스사업본부에 합병된다. 다만 롯데닷컴 브랜드는 계속 유지되며 쇼핑 사이트와 모바일 앱도 지속해서 운영된다.

롯데쇼핑은 향후 그룹 온라인쇼핑 부문 통합을 진두지휘할 e커머스사업본부 수장에 현 롯데닷컴 대표이사인 김경호 전무가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994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해 롯데닷컴 창립부터 온라인 사업 전반을 줄곧 담당하며 롯데그룹 내에서 온라인 사업 전략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조직은 기존 롯데닷컴 인력과 계열사별로 정보통신(IT), 사용자 경험(UX), 연구개발(R&D) 등을 담당하던 인력을 총망라해 약 1400명 규모로 운영된다.

롯데쇼핑 측은 여기에 내년까지 정보통신, 사용자 경험, 이커머스 물류 전문 분야에 걸쳐 총 400여 명의 인원을 추가로 채용하는등 계속 조직을 확대, 약 2000명의 정예조직으로 그룹 온라인쇼핑사업 통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커머스사업본부는 출범 후 첫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전신 격인 '투게더 앱'을 오픈할 예정이다.

투게더앱은 한 번의 로그인으로 롯데 유통 7개사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한 개의 계열사 앱에서 로그인하면 다른 6개 롯데 계열사 앱을 별도 로그인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싱글사인온(SSO; Single Sign-On)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개 계열사 앱에서 로그인 하면 다른 6개 롯데 계열사 앱을 별도 로그인이 필요 없다. 앱 간 이동이 아닌 앱 안에서 화면만 전환되기 때문에 속도나 접근성 측면에서 탁월하다.

롯데는 나아가 2020년 3월경 하나의 쇼핑앱으로 7개사의 모든 온라인몰을 이용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쇼핑 플랫폼인 '롯데원앱'(가칭)을 정식 오픈한다는 목표다.

이 앱에는 롯데가 집중 육성 중인 이른바 '보이스 커머스'의 핵심 기술이 담길 예정이다. 이는 음성 인식과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과 구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김경호 대표는 "매월 온라인에서 롯데를 이용하는 고객이 2200만명에 달한다"며 "통합 앱은 롯데의 강점인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의 이번 계열 온라인쇼핑 부문의 통합으로 향후 다른 그룹의 온라인사업 통합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