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유통업 매출이 경기부진 속에서도 온라인 및 오프라인이 모두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래픽=뉴시스>

[위클리오늘=이중배 기자] 유통업계 대세로 자리매김한 온라인 유통은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 속에서 상반기 유통 매출이 평균 7.4%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 유통은 16% 이상 성장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 역시 플랫폼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소폭이나마 성장했다. 특히 편의점은 유일하게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온라인 유통과의 격차를 줄이는데 일조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평균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이 16.3% 증가했고 오프라인은 2.7%로 소폭 늘어났다.

온라인 유통업의 경우 온라인판매(20.8%)와 온라인판매중개(14.6%)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합계로는 16.3% 증가해 지난해 같은기간(13.3%)에 비해 3%포인트 성장했다.

온라인은 식품부문(14.6%)을 필두로 여행·공연상품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14.6%)의 성장을 중심으로 모든 상품군 매출이 증가하며 유통의 대세임을 재확인시켰다.

온라인판매중개 역시 가전제품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한 온라인 상담 강화를 통해 매출비중이 높은 가전부문(14.5%, 비중 26.7%)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 힘입어 전체 매출도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전년 대비 편의점(10.8%)과 백화점(1.6%), 기업형슈퍼마켓(SSM)(1.1%)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1.8%)의 매출은 감소했다. 편의점은 지난해(11.4%)에 이어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편의점의 약진에 주목할만하다. 편의점은 1인 가구 확산에 대한 특화상품 판매 등을 통해 매출비중이 높은 식품군이 효자노릇을 톡톡히했다. 식품군은 9.9% 성장하며 오프라인 전체에서 비중이 52.9%에 달했다. 점포당 매출액도 올해 2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은 대형가전을 포함한 가정용품 부문(9.7%)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 전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다만 백화점은 6월말 이후 때이른 폭염이 찾아오고, 사상 유례없는 찜통더위가 장기화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3분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SSM은 비식품군 매출 하락(-6.2%)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인 식품부문 매출 증가(2.0%)로 인해 전체 매출은 소폭 늘었다.

그러나 대형마트는 경기부진과 온라인 부문 성장에 따른 시장 잠식 현상 등에 따라 식품군(0.5%)과 가전부문(5.6%)을 제외한 모든 상품군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소폭(1.8%)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같은기간엔 매출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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