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편식을 선호하는 1인가구의 증가로 컵라면 시장이 나홀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류연주 기자] 컵라면이 라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국민 간편식으로 자리매김한 컵라면 시장이 급팽창하며 라면 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른 것이다.

경기부진, 고용침체 등으로 전체 식품시장이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며 라면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컵라면은 2년새 20% 이상 성장하며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컵라면 시장의 성장은 1인가구의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 나홀로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라면 업계에 따르면 현재 컵라면 판매의 45% 이상이 편의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컵라면 신제품을 출시할때 편의점을 겨냥해 개발하는 것도 최근 추세다. 아예 편의점 전용 컵라면과 PB상품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의 라면 소매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용기면 시장 규모는 2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892억원) 보다 7.5%(141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라면 시장은 5219억원에서 5404억원으로 3.5%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컵라면이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실제 냄비에 끓여먹는 봉지라면은 전년 3327억 원에서 3370억 원으로 고작 1.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컵라면의 성장률에 봉지라면의 성장률의 거의 6배에 이르는 것이다.

2015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컵라면의 성장세가 더욱 확연하게 느껴진다. 전체 라면 시장이 7% 성장할동안 용기면 시장은 20.1% 성장한 반면 봉지라면 시장은 불과 0.8% 커졌다.

aT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로 4~5개 묶음으로 판매되는 봉지라면보다는 용기면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두잇서베이가 네티즌 3712명을 대상으로 라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가장 좋아하는 좋아하는 컵라면으로는 '육개장 사발면'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신라면 큰사발', '새우탕 큰사발' 순으로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10위에는 '김치사발면' '왕뚜껑' '튀김우동' '참깨라면' '너구리' '무파마사발면' '육개장'이 순위에 올랐다. 봉지라면으로는 1위 '신라면'에 이어서 '진라면', '너구리' 등의 순이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